골목길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 이삿짐을 나르는 가족을 바라보던 이웃 주민이 고개를 갸우뚱대며 말한다. 회사 생활에 찌든 아버지인 배우 곽도원과 할인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어머니 염정아, 신상 구두에 열중하는 딸 이솜과 백수 아들 서강준까지 가족 소개가 이어진다. 조연으로 유명해진 강성해, 최귀화 등이 가족의 비밀을 캐내려는 세력으로 등장해 긴장감을 더한다.
네 명의 공통 대사는 “나는 옴니로 산다”라는 단 한 마디. ‘제작·배급 LOTTE’ 등 영화 예고편 같은 자막 및 로고, 등장인물을 설명하는 내레이션과 스토리라인까지. 1분 27초짜리 광고를 보고 나면 궁금증이 생긴다. ‘옴니가 도대체 뭘까.’
이 티저 광고는 12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같은 온라인에 이어 19일 TV에도 공개됐다. 롯데백화점과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의 유통, 서비스, 물류 관련 22개 계열사가 합작하고 대홍기획이 제작했다. 옴니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모바일까지 모든 쇼핑이 하나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광고는 온라인에서 산 물건을 백화점 매장에서 가져올 수 있는 스마트픽과 엘페이, 엘포인트 등 계열사에 따라 특화된 결제와 포인트 서비스를 한 번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영화 예고편 같은 광고처럼 궁금증을 부르는 마케팅 전략은 흥밋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옴니쇼핑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옴니로 산다’ 캠페인 조회 수는 공개 약 열흘 만에 180만 회를 넘었다. 영상에 달린 댓글은 ‘영화 예고편인 줄 알고 끝까지 봤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곽도원 가족에 대한 강성해의 방해 공작이 예고된 가운데 후속편을 기다린다는 반응이 다수다. 롯데 측은 지금까지 이 광고를 온라인용 2편, TV용 1편 등 총 3편을 공개했다. 앞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는 바이럴(입소문) 광고 7편 등을 추가해 총 12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유병선 대홍기획 팀장은 “소비자의 흥미를 유도하는 마케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확산되기 쉬워 광고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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