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철강 무역전쟁 대응, 민관 힘 모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글로벌 보호무역-중국산 확대 맞설… 자발적 구조개혁-통상력 강화 주문

권오준 한국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사진)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중국산 철강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해 국내 철강업계가 강력하게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 코리아 2016’에 참석해 “미국 등 주요 철강국들이 수입 규제를 잇달아 강화하고 있는 것은 8억 t이 넘는 글로벌 과잉 설비에서 비롯됐다”며 “한국은 올해만 15건이 새로 피소됐고 이런 통상 압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철강협회와 대한금속재료학회가 함께 개최한 이 행사는 한국철강산업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중국은 2020년까지 1억5000만 t의 설비 감축을 발표하고 철강사 간 인수합병(M&A)를 꾸준히 추진해 온 일본도 구조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철강산업도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이 제시한 대응 방안은 ‘구조개혁’과 ‘통상 대응력 강화’였다.

권 회장은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으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며 “기업 스스로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체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글로벌 철강 무역 대전(大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관이 합심해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권오준#철강#보호무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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