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음란사진에 식별자 심어 자동 삭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악성 댓글은 이용자가 삭제 가능”

“음란물, 아동착취 등의 사진은 고유 식별자를 부여해 모두 필터링합니다. 명예훼손성 댓글은 이용자가 직접 삭제할 수 있습니다.”

니키 잭슨 콜라코 인스타그램 정책부문 총괄(37)은 24일 서울 강남구의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청정 인스타그램 만들기’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의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방안들을 이날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은 ‘포토DNA’라는 기술을 통해 음란물, 아동착취 등의 사진을 걸러내고 있다. 포토DNA는 온라인상에 유포돼 있는 위와 같은 사진들에 고유 식별자를 부여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진이 올라오는 순간 삭제되게 하는 기술이다. 그는 “식별자가 부여되지 않은 사진은 이용자들의 신고가 주효하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댓글을 걸러내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댓글이 많이 달리는 계정들에 대해 인스타그램에서 필터링 되는 단어를 설정해 해당 단어가 들어간 댓글은 쓸 수 없게 하고 있다. 또 사용자가 특정 게시물에 댓글을 아예 달지 못하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해시태그(#·SNS에서 게시물에 꼬리표를 다는 기능)가 악용되는 ‘해시크래싱’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해시크래싱이란 태그한 단어와 전혀 상관없는 사진을 올리는 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로, 음란물 등의 사진에 ‘치킨’, ‘치맥’ 등을 해시태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악용 사례가 늘어나는 데 대해 “태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그 태그에 딸려 오는 콘텐츠의 문제가 있는 경우 사용자들의 신고가 매우 빨리 들어오고,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사진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인스타그램#음란물#음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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