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다 보니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컨설팅 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지만 그 동안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컨설팅 업무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가 사실상 독점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내 기업이 글로벌 회사들을 제치고 대형 프로젝트들을 연이어 수주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에 설립한 어반리테일앤리얼에스테이트가 그 주인공. 유명우 대표를 만나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시장의 현황과 국내 기업 성장을 위한 과제 등을 들어봤다.
-부동산 컨설팅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다.
국내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국내 진출한 글로벌 회사들은 외국계 기업과의 커넥션, 컨설팅의 체계화된 노하우 등을 갖추고 있다. 자본에서부터 업무의 전문성, 조직 체계에 이르기까지 이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었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국내 기업들이 약진하려면 어떠한 과제들을 풀어야 하나?
부동산 컨설팅은 고객의 부동산 가치, 개발, 이용, 관리 등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 중에도 상업용 부동산은 영업, 경영 등의 추가적인 변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다. 전반적인 지역의 특성은 물론이고 지역 내 해당 상권, 주변 점포, 입점 브랜드, 향후 개발 계획 등 종합적인 분석과 판단을 바탕으로 임대인은 물론 임차인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
-어반리테일앤리얼에스테이트 실적은 어떠한가?
최근 진행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종각 종로타워, 상암 DMC 드림타워, 공덕 재화스퀘어의 부동산 기획, 컨설팅 및 임대대행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최근 국내 부동산 펀드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자산운용사들과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주요 상권에 랜드마크로 자리한 대형 빌딩, 복합상업시설 등의 상업 공간을 새롭게 기획해나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지 2년여 밖에 안됐는데 연이어 실적을 내고 있다. 비결은?
임대인을 위해서는 부동산 자산 가치 극대화 및 활성화 컨설팅, 리징 서비스, 부동산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차인을 위해서는 입지 및 상권 분석, 신규 매장 출점 전략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임대인과 임차인 양측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특화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전문적인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업무를 위해 전문인력 확보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 단순히 부동산업계 경력이 아닌 실제 어떤 업무를 담당하며 업무 관련 역량을 갖춰 왔는가에 주목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사는 물론, 백화점, 유명 브랜드 점포개발 담당자 등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업무에 특화된 전문가 집단을 구성할 수 있었다.
-향후 계획은?
국내 부동산의 경우, 지역적인 특수성이 강하다. 그럼에도 단지 노하우가 앞선다는 것만으로 외국계 회사들이 업계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까웠다. 앞으로 외국계 기업들의 노하우가 아닌 보다 국내 부동산 및 유통 시장의 상황과 특성에 특화된 전문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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