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사람 중심, 현장 중심의 글로벌 부품기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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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아이엠피

제13회 INDIA AUTO EXPO 2016년 부품전시회 앞줄 다섯번째 조용구 대표.
제13회 INDIA AUTO EXPO 2016년 부품전시회 앞줄 다섯번째 조용구 대표.
흔히 일본 기업의 장점으로 ‘다른 곳에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하나의 기술력에 열과 성을 쏟는’ 장인 정신을 꼽곤 한다. 이 같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일본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술기업만 해도 300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일본 기업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인재들을 갖고 있다. 1984년 설립(당시 한성정밀) 이후 32년간 ‘정밀 프레스 금형기반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선두주자로서 릴레이, 마이크로 스위치, 복합금형, 정밀부품 생산 전문기업’이라는 한 우물만을 우직하게 파온 ㈜한성아이엠피(www.hspressall.co.kr)의 조용구 대표가 그런 인물이다. 그 자신이 엔지니어 출신으로 철저한 현장 중심 기업을 일궈온 그는, 수입 부품이 득세하던 초창기 프레스 금형 산업의 국산화를 이끌고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했다. ‘기업은 기술과 품질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기술과 방법은 변하여도 원리원칙은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에 따라 회사를 운영해온 조 대표의 경영 철학이 그 성과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높은 고객 신뢰도와 만족도로 정평

사실 그가 한성정밀을 설립했을 때만 해도 국내 정밀 부품 산업은 수입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에게는 자본금 하나 없이, 온전히 기술력에 대한 신념과 노하우만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기술력 확보에 매진했다. 이 과정을 통해 매일 같이 임직원들과 밤샘 연구를 진행하며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우수 부품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프레스 2복합, 3복합 금형에 대한 국내 최초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며 국가 전체가 불황에 허덕이던 IMF 외환 위기 때도 1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후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마이크로 스위치 부품 개발에 전념했으며, 한층 안정된 품질과 저렴한 생산비용을 만족시키기 위해 2005년부터는 공장까지 증축했다. 본사 프레스, 2공장 사출, 3공장 조립에 이르는 초기 디자인 콘셉트부터 제품설계, 금형제작(PRESS, MOLD), 제품생산 및 ASSEMBLY 조립까지 모듈화 공장에서 이뤄지는 생산 라인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초소형 부품에 특장점을 지닌 한성아이엠피의 제품은 현재 국내 대표 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통신 등의 발전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물론 각 업계에서도 한성아이엠피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는 정평이 나 있다.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TS16949 인증, 현대기아자동차 SQ 인증, 글로벌 QMS 시스템 인증 등 좋은 생산환경에서 만들어진 우리 제품은 세계 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이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조 대표의 자부심은 각별해 보였다.
글로벌 시장 진출, 그리고 최고의 직원 복지를 위해

현재 34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조 대표는 결코 여기서 만족할 생각이 없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우수한 품질과 신뢰를 보유한 제품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는 비전에 따라 우수한 인적 자산을 확보하고 기술-생산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토털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조 대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2014년 ‘떠오르는 경제 신흥국’ 인도에 현지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현재는 ‘아메리카 시장의 교두보’로 꼽히는 멕시코에도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노력에 대해 직원들에게 최선의 복지와 혜택으로 돌려주고자 한다. 이로 인해 직원들 대부분이 장기 근속자이며, 주위에서 일하고 싶은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사람 중심, 현장 중심의 소통하는 기업 문화를 추구하며 정년 퇴직이 없다는 것 또한 이 회사의 자랑이다.

“직원들이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줘 지금의 한성아이엠피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최고의 직원 복지로 최고의 기술회사, 최고의 직원 만족회사, 최고의 고객만족 회사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100년 장수기업을 일궈내도록 하겠습니다.” 조 대표의 각오가 남달랐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한성#한성아이엠피#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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