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해외 시장 진출, 기술 한류의 도약대를 만들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03시 00분


최영륜 회장 인터뷰

대경산업의 이름 ‘대경(大慶)’은 ‘큰 경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창업주 최영륜 회장의 염원이 담겨 있다. ‘국내 교량용품이 해외 제품의 종속에서 벗어나는 날이 큰 경사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키우겠다’는 다짐이다. 그리고 그 뜻은 34년간에 이르는 노력 끝에 비로소 달성할 수 있었다.

당초 자동차 타이어와 소방차량용 호스를 제조하는 회사에 소속되었던 최 회장은 고무 제품에 대한 남다른 생산 비법을 습득하며, 고무 제품을 활용한 교량용 이음장치 기업에 대한 꿈을 꿨다.

이를 위해 1982년 서울 마포에서 창업한 그는 회사 규모가 확장되며 1997년 경기 고양시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했다. 해당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1기 서울 생활을 거쳐, 본격적인 회사 발전에 초점을 맞춘 2기 고양 생활을 맞이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제는 새로운 도약기를 선보이고 있다. 바로 3기 베트남 생활이 그것이다. 약 5년 전부터 내수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느낀 최 회장은 이에 대한 돌파구로 해외 마케팅을 시작했다.

당초 진출 초기만 해도 별다른 영업 활동 없이도 수출이 성사되곤 했지만, 이후 현지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해외 공장-지사화 방안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지화 노력의 결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5월에는 하노이 인근 1만3000여 ㎡(4000여 평) 대지 위에 공장이 설립되었다. 이곳에서 대경산업은 월드클래스급의 교량 이음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제품보다 가격은 비싸도 훨씬 신뢰할 만한 제품을 생산해 ‘베트남 기술 한류’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경산업은 올해 수출 규모를 10억 원 이상으로 두고 있으며, 매년 100% 성장률을 목표로 5년 뒤 50억 원 수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그 후에는 말레이시아, 인도, 미얀마 등으로 시장을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제 대경산업의 도전은 서울, 수도권을 넘어 해외로 그 범위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한때 해외산 교량용품 일변도의 상황에서 절치부심하던 최 회장의 의지는 이제 더 큰 경사로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대경산업#최영륜#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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