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에어컨 청소기’에서 ‘다기능 파종기’로 혁신을 꿈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03시 00분


㈜G금강

김식 대표
김식 대표
공기를 인위적으로 냉각시켜 가동되는 에어컨은 미세먼지와 각종 병원성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모든 가정이 고민할 이 같은 문제에 획기적인 해답을 제시한 곳이 나타나 화제다. 바로 고온스팀을 이용해 에어컨을 자동 세척하는 청소 로봇 ‘클린에어봇’을 선보인 ㈜G금강(대표 김식·www.g-geumgangpia.com)이 그 주인공이다.

“국민 건강을 위해 병원, 학교, 사우나 같은 공공시설물에는 에어컨 청소를 규칙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규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렇게 강조하는 김식 대표의 말처럼 에어컨의 위생은 국민 건강에 직결되기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관심이 있다고 해도 청소 작업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청소하기 버거운 데다, 청소 방법 자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원한 냉각 기능을 제공하지만 천장에 위치해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시스템 에어컨에는 사다리, 작업대 같은 부수적인 기자재가 필요해 번거로움을 더했다. 하지만 G금강이 내놓은 ‘클린에어봇’은 이런 애로사항을 일거에 해결해준다.

‘클린에어봇’은 세척 로봇의 본체가 상하 이동을 통해 자동(수동 포함) 조작이 가능하기에, 작업자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세척 품질을 보장한다. 또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실시간 세척 작업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스캔-세제-스팀-고압 세척-에어 건조에 이르는 5단계의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클린에어봇’을 이용한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40, 50대 재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소자본 대리점 사업을 구상하며, 전국 253개 지역에 소규모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 매년 200% 성장, 1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할 만큼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다. “향후에는 국내 판매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해외 진출까지 시야에 둔 김 대표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김 대표가 시대적 흐름에 맞춰 기업의 변화를 강조하며 준비하는 사업은 농업 분야다. 특히 ‘농업 부문의 혁명’이란 찬사까지 받고 있는 농기구 ‘트랙터 부착용 다기능 복합파종기’와 ‘승용 이앙기 다기능 파종기’는 그 대표주자로 꼽힌다. “향후 ‘의식주’ 관련 산업 분야는 더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이에 G금강도 기존 시장이나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 다각화와 융합 사업 창출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가 그리는 비전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g금강#경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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