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6월) 전체 소비재 수출은 부진했지만 미용·패션제품, 생활제품 등 이른바 ‘K소비재’의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K소비재로 수출활로를 뚫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소비재 수출액은 384억 달러(약 42조624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 반면 K소비재 수출은 67억9400만 달러(약 7조5413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K소비재란 무역협회가 새롭게 선정한 항목으로 가공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한류 덕에 수출 호조세를 띠는 품목군을 말한다.
품목별로는 화장품(18억1200만 달러)과 목욕용품(1억7100만 달러)이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 수출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8.5%, 42.1% 증가했다.
K소비재 가운데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은 항목들이 많았다. 가발·가눈썹은 전체 수출량의 99.5%가 중소·중견기업 제품이다. 이 밖에 화장용품(95.0%), 패션의류(92.3%) 등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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