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쑥쑥 자라는 도시농업 아파트 ‘인기 쑥쑥’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8월 31일 13시 50분


최근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지 내 텃밭을 제공하는 아파트가 인기다.

단지 내 텃밭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힐링 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동시에 노년층에게는 여가생활을,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체험학습장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 또한 입주민들간의 커뮤니티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은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보면 대전 유성구 지족동 ‘계룡 리슈빌’의 경우 이 일대에서 유일하게 1900여㎡ 규모의 대규모 텃밭이 조성된 아파트다. 현재 전용 84㎡가 3억 2000만 원선으로 지난해 보다 7.38% 상승했다. 반면 인근 ‘노은 한화꿈에그린 2차’의 전용 84㎡는 집값상승 없이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지자체도 주민들의 텃밭 가꾸기를 장려하고 있다. 강동구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을 목표로 올해부터 신축되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도시텃밭 조성을 의무화 하고 있고, 강북구 역시 올해부터 공동주택과 다가구주택 등 새로 짓는 건물 옥상에 세대 당 0.5㎡ 이상의 옥상텃밭 조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지 조경의 일부를 텃밭으로 조성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텃밭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가족 간, 입주민 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공간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내달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의 총 660가구 규모다. 노인정 옥상에 스탠드형 텃밭이 조성되고 주변에 파고라를 설치해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동천2지구 A-2블록에서 ‘동천자이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지상 36층, 8개동, 전용면적 59~104㎡ 총 1057가구 규모로 단지 내 7개소 텃밭을 갖춘 ‘자이팜’이 조성된다. 또한 단지 중앙에 중앙산책로와 연못과 연계된 4시즌 가든이 설계된다.

금강주택이 경기 남양주시 다신신도시 B-4블록에서 공급중인 ‘다신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I’은 지하 2~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944가구 규모다. 다산신도시 최초 전 가구 안방에 테라스가 적용되며 정원, 텃밭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동화주택은 대구 수성구 대흥동에서 ‘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를 선보이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98가구 규모다. 차가 없는 공원아파트로 단지 내에 텃밭뿐 아니라 꽃길 산책로, 미니 피크닉장 등 친환경 파크빌리지를 구현한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주시 현곡면에서 분양중인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는 지하 2~지상 25층, 15개동, 전용면적 70~115㎡ 총 1671가구 규모다. 전용 115A㎡는 3면, 115B㎡는 4면 테라스를 배치해 각각 파티 테라스와 미니 텃밭, 힐링존 등 거주자 취향에 맞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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