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남도의 情]순수 찰벼만 재배해 전통 방식으로 도정한 고품질 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03시 00분


보성 웅치올벼쌀

예로부터 추석 명절에는 반드시 햅쌀밥을 차례상에 올렸던 전통이 있다. 전남 보성 웅치올벼쌀은 순수 찰벼만을 재배해 80∼85% 익었을 때 수확한다. 전통 방식의 가마솥에서 수증기로 찌고 햇볕에 건조해 현미로 도정한 쌀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밥맛이 고소하고 은은한 향이 난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간식으로 즐기던 향수식품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각종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아 성인병 예방은 물론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행 때 한끼 식사로도 든든하다.

지리적 표시 제71호 보성 웅치올벼쌀의 고장으로 유명한 보성군 웅치면은 보성강 발원지에 위치한 청정지역으로, 전국 올벼쌀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보성 웅치올벼쌀이 웰빙식품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추석을 앞두고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올벼쌀 재배면적은 청정들녘 154ha, 144농가에서 540여 t을 생산해 3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올해 일조량이 충분해 예년에 비해 수확 시기가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판매 가격은 800g 3봉지 1세트에 1만3500원. 구입은 보성농협 녹차잡곡사업소(061-852-5640, 6009)와 대산올벼쌀(061-852-6366), 봉산올벼쌀(010-6480-6414)로 문의하면 된다. 택배비는 별도.

보성군에서는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웅치 올벼쌀 친환경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가공시설을 늘려 고품질 올벼쌀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간식’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 등 대도시에서 지속적인 홍보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웅치면에서는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올벼쌀을 널리 알리고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2014년부터 격년제로 10월에 ‘웅치올벼쌀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보성#울치올벼쌀#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