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2년 반 동안 추진해 온 포스코 내 비(非)주력 사업부문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임기 말까지 포스코 구조조정 목표치의 8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31일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 3월 취임하면서 맡은 임무는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었다”며 “사업 구조조정 건수가 지금까지 149건으로 전체 목표치의 60%를 넘겼고 임기가 끝날 때(내년 3월)면 8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그동안은 사업을 정리해서 몸집을 줄이는 방향으로 경영해 왔는데 앞으로는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리튬, 니켈, 타이타늄 등 새로운 사업으로 포스코의 미래를 만들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연임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또 권 회장은 “유럽, 일본의 철강 구조조정 역사를 보더라도 하드코일을 사와 압연, 열연, 냉연강판 등을 만들던 업체들이 고로업체들에 흡수되는 방향으로 갔다”며 “우리도 그렇게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기로 업체들이 특수강 등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구축한 반면 쇳물을 만들 능력이 없는 중소 하(下)공정 철강업체들은 공급 과잉 상황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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