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사회 진출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아태지역 1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의 노동 참여율과 여성 경영자 비율 순위가 각각 12위(49.1점)와 14위(11.2점)로 나타났다. 반면 가정 내에서의 경제적 영향력은 2위(56.2점), 고등 교육기관 진학률은 4위(82.6점)로 조사됐다.
마스터카드 관계자는 “한국 여성의 교육 및 경제적 영향력이 다른 아태지역 국가보다 높은데도 사회 진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홍콩 대만 여성들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려면 뿌리 깊게 박힌 전통적이고 구시대적인 성 역할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 참여율, 경영자 비율 등의 개별 지표를 종합해 여성의 경제·경영 분야 참여도를 수치화한 ‘마스터카드 여성 기업가 지수’에서 한국은 46.2점으로 9위에 올랐다. 중국은 47.7점으로 7위, 일본은 40.6점으로 12위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여성 기업가들이 사회에 진출해 기업가로 성장하는 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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