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우리은행 지분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2일 공시했다. 한화생명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51.06% 중 30%를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방식으로 우리은행을 민영화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한화생명은 30% 중 4%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 이상을 인수해야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종가(1만1000원) 기준으로 4%는 약 2974억 원이다.
은행 계열사가 없는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면 방카슈랑스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다.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등 24개국에 둔 216개 해외 점포를 활용하면 해외 사업도 확대할 수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우리은행의 주가 상승 등을 고려한 투자 방편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화생명의 3대 주주(지분 15.25%)인 예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보생명과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우리은행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둘러싼 업계 경쟁은 더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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