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시장의 규모는 약 5조4000억 원(2014년 기준)이다. 2007년 이후 커피시장은 매년 50% 가까이 성장해 왔다. 커피전문점도 우후죽순 늘어났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9년(약 7000억 원)에 비해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만 2만 곳에 가까운 커피전문점이 운영 중이다. 커피가 대중화된 우리나라를 두고 ‘커피공화국’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국내 커피시장이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외국산 커피기계 및 도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이 시급한 문제다. 한국적인 커피문화를 꽃피워 산업 측면에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커피머신 식민지’ 시대에 가장 한국적인 커피 로스터기로 관심을 끌고 있는 대표 브랜드가 이레플러스의 ‘보카보카 커피로스터기(대표 송종업·www.bocaboca.co.kr)’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로스팅을 직접 할 수 있는 가정용 커피 로스터기 보카보카는 토종 국내기업이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다.
대전 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이레플러스는 직접 자체 공장을 운영하는 커피 로스터기 전문기업이다. 가격대가 높았던 커피 로스터기를 많은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원가를 낮춰 공급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원적외선 방식으로 풋내와 쓴맛 없애 이 회사는 디자인과 성능에 몰두해 여러 시행착오 끝에 한국형 커피 로스터기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로스터기에서 사용되던 직화나 열풍 방식이 아닌 원적외선 방식으로 향의 손실이 없고 불필요한 탄맛이 나지 않는 방식으로서 로스터기에서는 처음 사용된 메커니즘이다. 열을 미세하게 조절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사용이 가능하고 로스팅 실패확률을 없앴다.
미리 프로그램된 로스팅이 아닌, 바리스타의 손기술을 맛으로 나타낼 수 있는 제품으로서 핸드 로스팅의 정교함을 그대로 구현했다. 스테인리스와 원목을 사용하여 자재의 안전성과 인테리어 효과까지 고려했다.
유통마진이 없애고 AS도 확실
커피는 생두를 로스팅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로스팅이란 ‘커피에 열을 가해 볶는 것’을 의미한다. 보카보카는 로스팅의 첫 단계인 약배전부터 원두의 겉과 속을 골고루 익혀준다. 따라서 기존에 꺼려졌던 풋내가 나지 않고, 불필요한 잡내가 나거나 볶는 과정에서 향의 손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커피의 풍부한 향과 맛을 최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 스테인리스와 원목을 사용해 어떠한 커피용품과도 융합되는 패밀리 디자인을 완성한다. 소형 카페나 가정, 어느 곳이나 어울리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무소음에 가까운 설계로 로스팅 시 콩 돌아가는 소리 이외에는 별도의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팝 소리도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사용이 직관적이라는 게 보카보카의 장점이다. 수년간 축적해온 정교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구현했기 때문에 사용이 직관적이고 미세한 조절까지 가능해 다양한 커피애호가들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보카보카를 개발한 이레플러스의 송종업 대표는 공학자로서 지난 10여 년간 각종 연구소 장비나 설비를 주문제작하는 일을 해왔다. 기계 제작에 있어 미세한 부분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원천기술들을 확보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홈 로스터기를 개발하게 됐다.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서도 호평
커피 마니아이기도 한 송 대표는 “커피 용품시장은 그동안 이탈리아나 일본 제품이 장악하고 있었다”며 “보카보카는 일본과 유럽시장에서도 가장 진보된 소형 로스터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역으로 현지에서 구입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카보카는 제품의 설계부터 제작, 판매까지 이레플러스 본사에서 모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유통마진이 없고 AS도 확실하다. 내구성이 강한 내열유리와 강한 소재로 만들어져 실제로 수리 문의도 거의 없다.
회사 관계자는 “커피는 품종과 재배농장 등에 품질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로스팅 정보를 밴드와 블로그,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만들어 마니아층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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