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3곳중 11곳 ‘ISA 불완전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5일 03시 00분


투자 성향 분석도 하지 않은 채 시중은행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한 투자자가 30만 명에 이르는 등 은행권의 ISA 불완전 판매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4일 금융감독원에서 올 3월부터 5월 말까지 금융사별 ISA 가입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은행에서 ISA에 가입한 투자자 29만7873명(판매금액 829억 원)이 투자 성향 분석 없이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성향 분석을 하지 않은 ISA 가입자 수는 KEB하나은행(13만6161명), NH농협은행(12만1939명), KB국민은행(1만5288명) 순으로 많았다. 자신의 위험 등급을 초과해서 가입한 사람도 2만785명(556억 원)이었다. 위험 등급을 초과한 ISA 가입자는 NH농협은행(9767명), KEB하나은행(3394명), 우리은행(3305명) 순이었다.

금감원이 이와 별개로 올해 4, 5월 ‘ISA 미스터리쇼핑’을 통해 은행 13곳(영업점 340곳)과 증권사 14곳(영업점 260곳)의 ISA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은행 11곳(84.6%)이 ‘미흡 이하’ 평가를 받았다. 증권사는 3곳이 ‘양호’, 7곳이 ‘보통’, 4곳이 ‘미흡 이하’를 받았다.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하나도 없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은행#isa#불완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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