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찍으며 약 14개월 만에 2,060 선을 회복했다. 갤럭시노트7을 리콜하기로 한 삼성전자 주가는 리콜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5일 오히려 상승세를 타며 증시 훈풍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7포인트(1.07%) 오른 2,060.08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60 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7월 23일(2,065.07)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투자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711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405억 원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 발표로 인한 실적 부담에도 외국계 창구로 사자 주문이 유입되며 0.56% 오른 16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코스피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58포인트(0.38%) 오른 679.49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밑도는 1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투자전략실장은 “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미 금리 전망이 시장 등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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