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국내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이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잔액은 44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보다 18.8%(7조1000억 원) 증가한 규모이며, 올해 상반기(1∼6월)에만 3조8000억 원이 늘었다.
전세자금 대출 중 대출자가 30대인 경우가 전체의 47.8%(21조4000억 원)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9%(13조 원)로 그 뒤를 이었다.
전세자금 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전세금 급등이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조사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전국 평균 전세금은 지난해 8월 말보다 14.5% 올랐다.
한편 금융당국은 전세자금 대출자가 원하는 경우 대출금 일부를 분할상환할 수 있는 상품을 올해 안에 출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출 기간 안에 대출 원금의 10% 이상 상환을 약정하면 주택금융공사나 SGI서울보증 등 보증기관의 전세보증료율을 최대 0.08∼0.12%포인트까지 인하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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