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IFA 2016 현장]
서병삼 부사장 “삼성의 혁신제품 글로벌 새 표준으로 자리잡아”
삼성전자가 차세대 생활가전 사업 전략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강화’를 선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공개한 시스템 에어컨 ‘360 카세트’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사진)은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이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 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활가전 부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사업은 B2B라고 보고 마케팅을 강화할 뿐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거래처와 많이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시스템 에어컨 시장 규모는 700억 달러(약 84조7000억 원) 수준으로 전체 에어컨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전년 대비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 부사장이 올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핵심 키워드로 꼽은 것은 ‘혁신 제품의 뉴노멀(New normal)화’와 ‘프리미엄 제품의 대중화’. 그는 “올해 시장에 선보인 ‘애드워시’ 세탁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혁신 제품들이 관련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느끼지 못한 불편한 점을 찾아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화된 기능을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조300억 원이다. 7년여 만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TV를 제외한 생활가전 부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과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서 부사장은 “최근 3, 4년간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갖춘 것이 올해 성과로 나타났지만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아직 멀었다’는 말은 윤부근 삼성전자 CE 부문 대표(사장)가 임직원들에게 ‘안주하지 말라’는 의미로 자주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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