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15일)을 앞두고 성수기(추석 전 2주간) 과일과 축산물 채소 등의 출하량을 토대로 가격 수준을 전망한 결과 과일, 채소, 한우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비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사과(상품 기준 5kg 상자) 도매가격은 3만2000∼3만6000원으로 지난해 성수기 평균 가격(2만9693원)보다 약 2000∼600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상품 기준 7.5kg 상자) 도매가격도 2만4000∼2만7000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평균 가격 2만4407원보다 오르는 것이다. 다만 박미성 농경연 박사는 “과일 가격은 작년보다 높지만 평년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소는 여름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고랭지 배추(상품 기준 10kg)의 도매가격은 1만8000∼1만9000원으로 예상된다. 포기 당 3kg 정도임을 감안하면 포기당 6000원 정도인 셈이다. 지난해의 3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무(상품 기준 18kg) 도매가격도 1만8000∼1만9000원으로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 중에서는 한우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간 오르는 반면 돼지고기는 지난해보다 9∼15%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달걀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경연이 주부 패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 24일 명절음식 구입 행태를 파악한 결과 올 추석에 차례를 준비하는 소비자 비중은 74.4%로 나타났다. 명절 음식을 위한 예상 지출 규모로는 30만 원대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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