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들, 전통학군 떠나 신흥학군으로 집결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8일 15시 01분


최근 전통학군을 떠나 새롭게 조성되는 신흥학군을 찾는 맹모들이 늘고 있다.

대규모 새 아파트 조성으로 일정 이상 소득을 지닌 학부모들이 다수 유입돼 신흥 명문학군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고 교육 프리미엄으로 이주수요가 꾸준해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학교 신설이나 이전은 지역 전체 집값을 상승시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길음뉴타운은 지역 내 고등학교 부재로 인해 교육환경이 열악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8월 계성여고가 길음뉴타운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지역 집값도 꾸준히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계성여고 이전 발표 전(2012년 7월~2013년 7월) 길음동 아파트 값 상승폭은 -5.07%(1421만→1349만 원)이었으나 발표 후(2013년 9월~2014년 9월)에는 1.48%를 기록, 6.55%P의 상승폭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 일대는 발표시점에 3.3㎡당 1349만 원이었던 아파트 값이 32개월 연속 상승해 1557만 원까지 치솟았고, 지난달 1562만 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새롭게 조성되는 대규모 주거지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교육지원 혜택을 일정부분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되고 신흥 명문학군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다”며 “특히 대규모 새 아파트가 생기다 보니 같이 연령대의 학부모들 간 커뮤니티 형성도 잘 될뿐더러 교육정보 등을 얻기도 용이해 학부모 주택수요자들은 눈여겨볼만하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이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 일대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는 단지 내 초대형 규모의 보육시설(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고교(90블록 2단계 부지 내 설립 계획)를 모두 도보 통학할 수 있다. 또한 안산 명문고로 꼽히는 자립형사립고 안산동산고와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가 인접하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0㎡ 3728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54㎡ 총 555실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같은 달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 10·11단지에서 ‘힐스테이트 태전 2차’를 선보인다. 태전·고산지구에서도 중심지역에 위치해 생활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고 기존 태전초, 광남초·중·고교 등 4개의 학교 외에 7개의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10단지는 지하 3~지상 23층, 5개동, 전용면적 62~84㎡ 394가구로 구성됐고 11단지는 지하 4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 규모다.

이어 10월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공급한다. 단지 바로 앞에 도서관, 초·중학교 등의 교육시설 부지가 계획됐고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포스코 자사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으로 통학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43층(옥탑층 제외), 9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889가구 규모다.

두산건설은 부산시 기장군 정관신도시 A-21블록에 ‘정관두산위브더테라스’를 선보인다. 달산초, 방곡초, 부산중앙중 등으로 걸어서 통학 가능하며 단지 옆에 고등학교 부지가 있다. 2㎞ 이내에 위치한 중심상업지역 주변으로 사설학원가가 조성돼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단지는 지하 2~지상 5층, 16개동, 전용면적 84㎡ 총 272가구로 규모다.

금강주택은 내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7블록에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부지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좋고 인근 강변북로를 따라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 이용이 편리하다. 전용면적 74~84㎡, 총 1304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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