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제출… 역대 2위 규모… 희망가 주당 4만1000원~5만원
10월 12, 13일 청약… 시총 5조예상
두산밥캣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조4500억 원을 공모한다.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 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다.
두산밥캣은 8일 이 내용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형 건설장비업계 북미 시장 1위인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자회사인 밥캣 상장을 위해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로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20개 국가에 31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21일로 공모 희망가액은 주당 4만1000∼5만 원이다. 두산밥캣은 10월 6, 7일 수요 예측을 거쳐 같은 달 12, 13일 일반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주간사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이며 한화증권, 신영증권, 크레디트스위스, HSBC가 공동주간사회사로 참여했다. 공모가 범위를 바탕으로 추산되는 두산밥캣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산밥캣 등장으로 최근 침체된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이후 나오는 공모주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은 4조408억 원, 영업이익은 3856억 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조1501억 원, 영업이익 2348억 원으로 호실적을 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보유하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을 팔아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 상장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주요 시장인 북미 주택시장의 성장세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다지고 있다”며 “신흥시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영업과 서비스망 투자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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