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추석 안전운전을 위한 타이어 및 차량 점검 총정리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12일 10시 05분


올해는 추석연휴가 주말과 겹치지 않아 길어진 덕분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은 물론 도로여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선 귀성/귀경길, 안전 운전을 위해 차량 상태 점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타이어가 멀쩡해 보는데, 뭐가 문제죠?”

브리지스톤이 최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운전자 56.42%는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확인하는 법을 모른다고 나타났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우 그 숫자는 69%에 이른다. 즉 국내 운전자 10명 중 7명은 타이어 마모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을 모르고 운전하고 있다. 타이어 공기압에 대한 운전자들의 지식은 이보다 더 심각해, 운전자 82%가 자신이 모는 차량의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모르고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10대 중 3대는 타이어 정비 불량
브리지스톤코리아가 2014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국내 일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점검 받은 총 1102대의 차량 중 약 25.6%(282대)가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상태로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은 전체 점검 대상 차량 중 12.4%(137대)를 차지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KOTMA)가 수집한 2014년 타이어 점검 자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총 1320개의 승용차용 타이어를 점검한 결과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이 13.7%(181개)를 차지했다.

#공기압 부족 시 제동력 감소, 편마모 발생, 연비 저하, 타이어 수명 단축

타이어가 적정공기압에서 10% 이상 부족하거나 과다한 공기가 주입된 상태를 통상적으로 공기압 ‘정비 불량’으로 분류한다.

브리지스톤코리아 상품 총괄 및 기획팀 차상대 팀장은 “타이어에 들어가 있는 공기는 차량 전체의 무게를 견디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다. 타이어에 공기가 부족하거나 과다한 상태는 이 핵심 부품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태로 계속 주행하면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고, 손상된 타이어는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이어의 실제 공기압이 적정 공기압보다 30% 낮을 경우

타이어 양옆 부분(숄더)이 중점적으로 노면과 접촉하면서 이 부분에 편마모가 진행된다. 또한 고속 주행 시 과도한 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타이어가 휠로부터 박리될 가능성이 있다.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 시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현상이 발생해 타이어가 파손되고 자동차 전복 등 대형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실제 공기압이 적정 공기압보다 높을 경우, 타이어 접지면 중앙 부분이 과도하게 마모된다. 마모된 타이어는 젖은 노면에서 제동력이 떨어진다, 특히 빗길에서 타이어가 마모된 것을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타이어 트레드 깊이를 보면 된다.

타이어 트레드의 가장 큰 기능은 배수다. 트레드는 노면에 있는 물을 후방으로 배출하면서 타이어가 노면에 접지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타이어 트레드 깊이가 얕아지면, 즉 타이어가 마모되면, 트레드가 배출하는 물의 양이 적어지고, 그 결과 타이어의 접지력이 떨어진다.

새 타이어와 마모된 타이어의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 차이를 브리지스톤이 자체 실험한 바에 따르면, 시속 90km 속도에서 마모된 타이어는 새 타이어보다 약 차량 1대분 거리를 더 미끄러지며 정지했다.

#타이어 점검 3단계
먼저 바퀴를 돌려가며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면)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못이나 철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 꼼꼼히 검사한다. 타이어 표면에 못이나 돌 등의 이물질이 끼었거나 박힌 채로 운행하면, 타이어 펑크는 물론 순간 파열로 차체가 전복되는 대형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 사이드 월에 갈라짐이나 부풀어 오른 곳이 없는지 육안으로 점검한다.

타이어에는 타이어 마모 한계선이 표시되어 있다. 타이어 상태가 정상이면 트레드 마모 한계선이 노출되지 않는다. 타이어의 마모상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에 깊은 관계가 있다. 마모가 진행되면서 타이어에 상처가 나고 균열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상태로 계속 주행하면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귀성/귀갓길 가족과 친지 등이 함께 타면서 차량 하중이 늘어나면 제동뿐만 아니라 코너링과 주행에서도 차량 조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삼각형(▲) 표시 확인하기: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된 것이다. 마모한계선에 다다르기 전에 약 2.5mm정도에서 교체 해주는 것이 더욱 안전한 방법이다.

타이어 공기압의 원칙은 차량에 장착된 모든 타이어에 적정 공기압을 같게 맞춰줘야 한다는 점이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하중을 견디는 동시에 차의 추진력과 제동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적정공기압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로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으며, 확인이 어려운 경우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운행 전, 상온상태에서 점검하고 이때 공기압을 보충, 삭감해준다. 차량을 운행한 직후에는 타이어 열로 인해 공기압이 높게 나온다. 이 때 적정 공기압에 맞춰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면 안 된다. 타이어의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압도 따라 내려가기 때문이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 숄더 부분에 편마모가 발생하고 타이어가 파손될 수 있다. 또한 굴림저항도 높아져 연료효율도 나빠진다. 장거리를 주행할 때는 2시간마다 타이어와 차량도 쉬게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가까운 타이어 대리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타이어 점검을 받는 습관을 들이자. 타이어 점검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최소 한 달에 한번, 계절이 바뀌는 시점, 설/추석 명절, 여름/겨울 휴가를 위한 장거리 여행 직전에는 반드시 타이어를 점검 해주자.

#안전운전을 위한 그 외 자동차 점검 사항
스페어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한다. 스페어 타이어의 점검은 잊어버리기 쉬운 부분이다. 만일의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스페어 타이어를 점검해 두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눈으로 확인해서 마모가 심할 경우 정비센터에서 교체하도록 한다. 이때 브레이크 오일의 양도 함께 점검한다.

배터리의 전압이 양호한 상태인지 확인한다. 배터리의 기능이 저하되면, 갑자기 기능이 정지하여 엔진이 걸리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배터리는 2~3년에 한 번씩 교환하는 것이 기준이다. 배터리를 교환한 지 2년 이상 되었거나, 주행을 할 때 보다 차를 멈췄을 때 라이트가 어두워지는 현상, 셀모터(Cell motor)가 전보다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

와이퍼의 고무는 계절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열화한다. 와이퍼 고무의 손상은 우천 시, 시야 불량의 원인이 되므로 꼭 확인을 해야 한다. 와이퍼는 비 올 때만 주로 사용하기에 평상시 점검을 게을리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터가 작동하는지, 세정액이 제대로 분출되는지, 블레이드가 낡지 않았는지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헤드램프나 브레이크 램프가 켜지는지 확인한다. 램프가 켜지지 않을 경우 생각지도 못한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점검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컨 필터가 오염되었거나 막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한다. 필터가 더러워지거나 먼지로 막힌 경우에는 차내의 공기를 악화시키고 냄새의 원인이 된다. 에어컨 필터 점검은 차종에 따라 점검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냉각수가 더럽지 않은지, 양이 부족하지 않은지 체크한다. 냉각수가 더러워 졌거나 부족하면 히터나 엔진 과열(Over Heat)의 원인이 된다.

엔진 오일, ATF 오일의 오염이나 양을 점검한다. 오일의 오염은 엔진의 천적이다. 오일은 시간이 갈수록 변화와 오염으로 움직임이 나빠진다. 오일이 나빠지면 연비도 큰 폭으로 나빠지고, 엔진 내부 상태도 안 좋아진다. 심한 경우 엔진이 타 들어가 파손될 뿐 아니라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 수명 단축, 주행 불능의 문제가 발생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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