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은 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대형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4곳의 소형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대형을 앞질렀다. 역전현상이 가장 심한 곳은 동작구로 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1691만 원)가 대형(1454만 원) 보다 237만 원 더 높았다.
이어 △서초구(205만 원) △동대문구(201만 원) △성북구(162만 원) △관악구(148만 원) △금천구(140만 원) △강북구(130만 원) △서대문구(124만 원) 순으로 소형 아파트 가격이 더 높았다.
앞으로도 인구구조 변화로 대형보다는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 역전 현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중랑구(24만 원)와 은평구(30만 원), 강동구(38만 원), 노원구(40만 원) 등은 소형보다 대형 아파트 값이 높지만 격차가 50만원도 채 나지 않는다.
또한 전용 85㎡ 이하 소형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매매가는 연초 대비 3.48% 상승한 반면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1.57% 상승에 그쳐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양천구(6.98%)의 소형 아파트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강남구(6.46%) △강서구(5.9%) △서초구(4.88%) △은평구(4.48%) 순이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소형 아파트 값 강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보다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이른바 ‘주거 다운사이징(Downsizing)’ 현상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며 “소형 아파트 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서울에서 85㎡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85㎡ 초과 대형을 추월한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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