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프린팅사업부 분할 매각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12일 17시 38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프린팅 사업부 분할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 부회장은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그날부터 등기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프린팅 사업부는 임시주총과 11월 1일 자회사로 분할하는 절차를 거쳐 1년 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 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건희 회장 와병 2년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변화무쌍한 IT 사업환경 아래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이 지속 추진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맞춰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사장(CFO)이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며,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프린팅솔루션 사업을 해당 분야 세계 1위인 미국 HPI에, 사업부문 일체를 포괄양도하는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11월 1일자로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를 분할, 자회사를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 1년 내 이 회사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HPI에 매각한다는 것. 삼성전자는 프린팅 사업을 HPI에 매각한 후에도 국내에서 당사 브랜드로 프린터 판매를 대행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매각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선제적 사업조정을 통해 핵심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HPI는 세계 1위 프린터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프린팅 솔루션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원으로 국내 수원사업장과 중국 생산거점, 해외 50여개 판매거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종업원 수는 약 6000여명에 달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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