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합병 연말로 연기 “내부 조직 정비 늦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2일 19시 16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당초 11월 1일로 예정됐던 합병 시점을 12월 28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날 7860원까지 떨어진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2대 주주(6월말 기준 지분율 5.93%)인 국민연금은 주가가 8000원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합병 안건 표결에 기권하고 주식매수청구권(매수가 8000원)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미래에셋은 약 1936만 주 1548억 원어치를 한꺼번에 인수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매입 부담 뿐 아니라 2대 주주가 합병에 찬성하지 않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어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 측은 “내부 조직 정비가 늦어지면서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이며, 올해 안으로는 합병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주가 때문에 미룬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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