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4% 이상 뛰어오르며 전날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자사주 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발 매수세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23% 오른 15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등에 성공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6.98%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전날보다 0.4%(7.88포인트) 오른 1,999.36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날 발표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으며, 도의적으로나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개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7월말 3개월간 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으며,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르자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프린트 사업 부문을 미국 HP에 매각하는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도 “이날 반등으로 갤럭시 노트7 리콜 이슈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확인됐다”며 “낸드플래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다른 사업부분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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