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이 미국에서 전량 공식 리콜에 들어가며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는 시중 판매 첫날부터 완판 행진에 나서고 있어 희비가 엇갈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아이폰7과 아이폰7+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애플스토어를 비롯한 전자제품 매장에 몰려들었지만, 초도 물량이 적어 원하는 제품을 사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 등에 따르면 아이폰7과 아이폰7+의 판매는 2년 전 아이폰6와 아이폰6S 출시 때보다 거의 4배 증가했다.
특히 매체들은 출시 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아이폰7 제트-블랙 색상은 이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애플도 “온라인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아이폰7+는 이미 완판됐다”며 “아이폰7 제트-블랙의 인기가 너무 높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를 구매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들은 이 같은 아이폰 새 시리즈의 인기를 전하며 ““아이폰7, 아이폰7+가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갤럭시노트7의 리콜 명령은 경쟁자인 삼성전자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는 보도로 미국 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전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공식 발령한 것이 애플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15일 CPSC는 기자회견을 통해 “9월15일 이전에 판매된 갤럭시 노트7 제품의 리튬이온 전지가 과열되거나 발화할 우려가 있다”며 갤럭시 노트7의 리콜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리콜 규모는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 7의 97%가량으로, 약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