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첫날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대표 등과 함께 인도를 찾았다.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을 수락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발표한 이후 첫 대외 행보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5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했다. 이들은 50분간 삼성 내 인도 사업 추진 현황 및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은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며 “인도를 전략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에서 단순한 외국인투자가 기업이 아닌 진정한 로컬 기업으로 거듭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삼성전자가 인도 제조업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삼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인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도행에 신 대표가 함께한 것으로 미뤄 볼 때 특히 인도 내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 및 모바일 사업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 대표는 지난해 방한한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내 네트워크 및 모바일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인도 뭄바이에 도착해 최근 4세대(4G) 전용 이동통신 업체 릴라이언스 지오를 출범시킨 인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등 재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또 인도법인 직원들과 함께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 공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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