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25일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에서 주택 공급물량을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가을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공급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서울의 경우 시가 공공관리제가 적용되는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시기를 조합설립인가 이후에서 ‘건축심의 이후’로 늦추기로 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예상돼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9~10월 서울 분양예정 물량은 16개 단지, 1만554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8751가구) 보다 77.59% 증가했다. 평년 이 기간에 공급됐던 물량과 비교해도 2~3배가량 많은 수치다.
올해 부동산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다소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분양 물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값 상승률은 올 들어(1~8월) 3.82%로 전국 평균(1.84%)를 크게 웃돌았다. 매매거래량 역시 지난 7월 1만4545건으로 올 1월(5549건) 보다 2.5배 이상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결제원자료에 따르면 올해(1~8월) 서울에서 분양한 26개 단지 중 23개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고 1순위 평균 경쟁률 역시 20.26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12.89대 1)을 상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신규공급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신도시나 택지지구를 확보하고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최근 시장이 좋아져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알짜 입지를 갖춘 단지들의 공급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에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28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12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권에 있고 대영초·중·고교 등이 위치한다. 신도림 구로, 영등포 등 대형 복합쇼핑몰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이달 서울 금천구 독산 2-1특별계획구역에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6~지상 39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859가구 규모로 아파트 432가구, 오피스텔 427실로 구성됐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와 롯데시네마 등 문화편의시설과 독산초, 두산초, 가산중 등이 가깝다.
이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 5차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아크로리버뷰’는 지하 2~지상 최고 35층, 5개동, 전용면적 78~84㎡ 총 595가구로 이중 4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역세권 단지로 인근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반포 IC 등을 통해 수도권 다양한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며 한강변을 끼고 있어 한강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내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에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15㎡ 총 396가구 규모로 이중 2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버스 이용 시 경의중앙선 가좌역에 닿을 수 있고 홍연초, 명지초·중·고, 연희중, 충암고 등이 밀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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