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본사와 직접 제휴… 26일 소형차 10대 선착순 판매
8월초 티몬은 예약취소 사태
자동차를 온라인 최저가 검색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릴까.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은 26일 낮 12시부터 한국GM 본사와 제휴해 ‘쉐보레 더 뉴 아베오’ 10대를 선착순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옥션은 “영업점이 아닌 제조 본사와 직접 제휴해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자동차 판매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8월 초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가 재규어의 5000만 원대 신차 20대를 700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 판매했고, 3시간 만에 모두 매진됐다. 하지만 재규어를 국내에 유통하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재규어의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가 “티몬과 할인 판매 계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면서 ‘유령차 판매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구매자들이 예약을 취소해 실제 판매로 이어진 차는 한 대에 그쳤다.
옥션은 이번에 영업점이 아닌 한국GM 본사와 직접 제휴함으로써 논란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판매 차종인 ‘쉐보레 더 뉴 아베오 세단 LT(자동변속기)’ 모델은 이달 초 처음 공개된 소형차로 기본 가격은 1779만 원이다. 옥션에서 계약금 200만 원을 결제한 뒤 담당 카매니저를 통해 차량 옵션 등 상세 내용을 결정해 최종 대금을 내면 된다.
구매 고객에게는 옥션에서 쓸 수 있는 스마일캐시 500만 원을 지급하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사실상 500만 원을 할인해주는 셈이다. 온라인과는 별도로 오프라인 쉐보레 매장에서 더 뉴 아베오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마일캐시 10만 원을 지급하는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해외에서는 미국GM이 2013년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여는 등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M이나 르노삼성 등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유통망이 약한 업체들이 신차 홍보와 새로운 유통망 확보를 위해 온라인으로도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초 고객들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계약금을 지불할 수 있는 반(半)온라인 판매를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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