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홈쇼핑에서 많은 상품을 사고판다. 편리성 때문에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홈쇼핑을 이용하는 가운데 궁금한 상품이 하나 있다. 바로 보험이다.
과연 홈쇼핑에서 파는 보험은 믿고 들을만할까?
금융소비자연맹(www.kfco.org, 상임대표 조연행)은 이 같은 사람들의 의문에 답을 주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1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홈쇼핑 보험판매의 동향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융감독원 진웅섭 원장은 “홈쇼핑채널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경영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소비자의 니즈보다는 수수료가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품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친화형 판매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토론자로 나선 충북대학교 황혜선 교수는 홈쇼핑에 요구하는 금융소비자의 생각을 말했다. “정보가 소비자에게 노출됐다고 해서 정보를 처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홈쇼핑을 통해 방송할 때는 전달되는 정보의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고 소비자의 선택에 합리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가 되도록 홈쇼핑사의 지속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얘기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소비자보다 공급자 위주였다는 느낌이 든다.
라이나생명 이제경 전무는 대면판매와 비대면 판매에 대한 처벌 형평성을 언급했다. “홈쇼핑 채널에서의 판매와 TM대리점판매를 구분해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TM대리점보다 불완전 판매율 낮은데도 먼저 홈쇼핑 판매에만 국한해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업계의 입장을 대변했다.
반면 CTV소비자연구소 조윤미 대표는 “우리 홈쇼핑 채널은 17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소비자에게 보험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선택권리를 침해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홈쇼핑의 불완전판매는 연대해서 일어나고 TM과정에서의 판매가 홈쇼핑의 판매보다 더 심해 홈쇼핑 판매방송의 규제와 TM을 묶어 연대 책임지는 규제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아직은 홈쇼핑을 통한 보험이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였다. 홈쇼핑 스스로 신뢰를 주는 노력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고 보험회사도 여기에 호응해주지 않으면 새로운 보험시장은 기대만큼 커지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