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내수시장 훈풍 부나

지난해 따로 진행했던‘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통합, 내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규모의 대규모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 처음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롯데백화점이‘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실시한 할인 행사.스포츠동아DB

■ 29일부터 10월31일까지 개최

올해는 산자부·문체부 통합 할인
가전·자동차 등 제조업체들 참여
쿠팡·티몬 등 소셜커머스도 포함

‘얼어붙은 내수에 코리아세일페스타 훈풍이 될까.’

좀처럼 온기가 돌지 않는 내수경기를 살리고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꺼낸 카드‘코리아세일페스타’가 29일부터 10월31일까지 33일간 전국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 한국방문위원회(회장 박삼구),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21일 열린‘코리아세일페스타 제2차 민관합동추진위원회(이하‘위원회’)에서 행사세부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전국단위 대규모 할인행사(9월29일∼10월9일)와 외국인대상 관광프로그램(10월1일∼10월31일), 55개 지역문화축제(9월29일∼10월31일)가 한데 어우러진 역대 최대규모의 쇼핑관광축제다. 지난해 내국인과 외국인 등 대상을 구분해 부처별로 진행했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산업통상자원부)와 코리아그랜드세일(문화체육관광부) 같은 대형 쇼핑이벤트를 통합해‘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통합 브랜드로 벌이는 첫 행사다.

참여기업과 할인품목·할인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전국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등 유통업체 등과 지난해 참여하지 않았던 가전·자동차·패션·화장품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참여했다. 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가전 자동차 의류 화장품 등 제조업체 43개 사와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면세점 편의점 등 유통업체 116개 사, 외식 공연 금융 등 서비스업체 9개 사 등 총 168개 업체(매장 수 기준 4만80000여개)가 20일까지 공식참여업체로 등록했다. 백화점 입점·납품업체 1500여 개, 대형마트 납품업체 1000여 개 등 전체 참여업체가 2500여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할인대상 품목도 TV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등 주요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20∼30%의 할인을 진행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 UHD TV, 무선 청소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도 할인대상에 포함했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산타페 등도 차종별로 5000대 한정 5∼10% 할인판매를 한다. 의류는 브랜드별로 50∼80%를 할인하는데 노세일 브랜드와 가을 신상품의 일부 제품을 할인 대상에 참여시켰다. 화장품과 주방용품, 식기, 완구, 유모차 등 생활용품도 할인한다.

온라인 쇼핑몰도 지난해는 참여하지 않았던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개사를 포함해 49개로 대폭 늘어났다. 올해는 패션, 디지털·가전, 뷰티, 리빙 등 4개 품목군을 요일별로 집중 할인하는 ‘사이버 핫 데이스’(요일별 특가전)를 실시해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군을 온라인상으로 집중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위원회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30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영동대로에서 한류스타 20여개 팀이 무대에 서는 케이팝 공연을 개최한다. 10월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6개 테마존(K-Brand, Culture, Beauty, Fashion, Food, Tour)을 운영하고, ‘포켓몬고’게임을 벤치마킹한 증강현실 게임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수도권 18개, 지방 37개 등 총 55개의 지역특색을 살린 콘텐츠·문화예술행사도 열린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