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모터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디트로이트, 일본 도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힌다. 파리모터쇼에는 최근 자동차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첨단기술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산 자동차업체들도 첨단 기술과 디자인 혁신으로 운전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모델을 전시할 계획이다.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일 모델들을 미리 살펴봤다.
해치백 승부수 국산차
해치백의 인기가 높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신형 ‘i30’를 선보인다. 이미 국내서 공개된 신형 i30는 디자인, 주행성능, 실용성, 안전성 등 모든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과 디자인 공력이 집약됐다. 터보 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의 조합으로 동력성능을 높였고, 강성이 크게 향상된 차체와 7개 에어백으로 안정성을 강화했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똑똑한 기능도 추가됐다. 현대차가 신형 i30에 처음 적용한 캐스캐이딩 그릴은 향후 현대차 모델의 얼굴이 될 예정이다.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함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그릴은 세련되고 정교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자동차가 ‘호랑이코 그릴’로 K5 등에서 히트를 쳤듯 현대차의 캐스캐이딩 그릴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수출명 ‘리오’)를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4세대 프라이드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1.0 터보GDI 엔진에서 나오는 역동적인 주행성능, 긴급제동 시스템,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등으로 시선을 끌 전망이다. 차체는 이전 모델보다 15mm더 길어져 안정감을 높였다. 차선이탈경보, 전방추돌경보 등 운전을 도와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위험한 상황에서 사고를 방지하는 자동긴급제동(AEB), 차선을 이탈했을 때 경보를 띄워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이 장착된 것도 강점이다.
쌍용자동차는 양산형 콘셉트카 ‘LIV-2’를 최초로 공개한다. 2013 서울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 ‘LIV-1’에 이어 선보이는 LIV-2는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자연의 웅장함’이라는 콘셉트를 강화했다. 또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내부 디자인과 첨단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반영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하이브리드·스마트 경쟁 수입차
BMW는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최초 공개한다.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쿠페와 같은 우아함에 세단의 여유로운 공간, 넉넉한 트렁크 용량,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효율적인 세 종류의 가솔린 엔진과 다섯 종류의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렉서스는 최신 콘셉트카 ‘UX 콘셉트’를 출품할 예정이다. UX 콘셉트는 차세대 렉서스의 대담한 외관 디자인의 정체성을 제시하고 첨단 기술을 융합한 인테리어를 보여줄 예정이다. 디자인은 프랑스 니스에 본사를 둔 ED2에서 담당했다. 신형 스포츠 세단 IS와 신형 럭셔리 쿠페 LC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르셰는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이 차는 4륜 구동을 적용했고 전기 주행거리는 50km다. 출발 시에는 항상 전기 모드로만 작동하고 최대 50km까지 무공해로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모드 시 최대 시속은 140km다.
페라리는 최상급 모델 ‘라페라리’의 오픈톱 버전의 공식 명칭과 제원을 공개한다. 이미 고객 사전행사를 통해 주문계약은 완료됐다. 탈착이 가능한 탄소섬유 소재의 하드톱과 소프트톱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기존 쿠페 버전의 라페라리와 동일한 차체 강성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오픈톱 주행 시에도 쿠페 버전의 공기저항계수를 유지하기 위해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강화했다.
시트로엥은 대형 세단 콘셉트카 ‘CX피이언스’를 정식 공개한다. 전장 4.85m, 전폭 2m, 높이 1.37m로 대형 세단의 위용을 자랑한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최고출력 250∼300마력을 발휘한다. 전기 에너지로만 약 60km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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