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경영]신소재 탄소섬유-폴리케톤 육성해 불황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6일 03시 00분


 효성은 불확실한 대외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존 세계 1위 제품의 기술력 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 등 신소재 부문 또한 장기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효성의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 시장은 중국 제조사들의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러시아 및 서유럽 시장의 수요 감소로 시장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하지만 효성의 자체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해부터 에코소프트·컬러플러스·컴포트 등 기능별로 다양한 차별화 제품들을 내놓는 한편 고객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크레오라는 올해 1분기에도 글로벌 1위를 지키며 기업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 또한 지난해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효성은 적극적인 영업 전략과 신규 시장 발굴 노력으로 타이어 소재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품질 및 기능 차별화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제품 공급 승인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올 한 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북미 지역에서 타이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효성 측은 밝혔다.

 효성의 중공업사업 부문은 201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4년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엔 영업이익 152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00%에 달하는 성장을 이끌어내 회사의 주요 캐시카우로 떠올랐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품질 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한 효성은 신소재 탄소섬유 및 폴리케톤을 불황 속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2006년부터 본격적인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해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간 생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생산 중이다. 이와 함께 2004년부터는 폴리케톤 개발에 착수해 개발 10년 만인 2013년 세계 최초로 기존 나일론 등 화학 소재 대비 내마모성 등 품질이 뛰어난 폴리케톤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201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 사업 국책과제로도 선정돼 연구지원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국가 차원의 미래 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경영#경제#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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