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 찾은 최태원 회장…충칭시와 협력방안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5일 17시 06분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4일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4일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 달 새 중국을 두 차례 방문하는 등 한중 경제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24일 중국 충칭(重慶)시 쑨정차이孫政才) 당서기와 황치판(黃奇帆) 시장을 만나 1시간 반 동안 충칭시와 SK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회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달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왕위푸(王玉普) 동사장을 만나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지 보름 만이다. 최 회장은 최근 한국이 중국과 정치적으로는 불편한 측면이 있더라도 경제협력의 틀은 계속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고, 차기 상무위원과 지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쑨 당서기는 "충칭시는 화학 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 분야에 글로벌 기술을 갖고 있는 SK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랜 친구인 SK가 충칭시의 파트너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상호 윈윈하는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SK그룹의 글로벌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성장위원회'도 25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특별회의를 열었다. 글로벌성장위원회가 해외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는 최 회장과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박정호 SK㈜ 사장 등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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