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대비해 월세를 받을 목적으로 수도권의 소형 아파트를 사려고 합니다. 서울 왕십리나 공덕동, 마곡지구 등에 관심이 많은데 어디가 좋을까요.”
“매달 받는 월세뿐만 아니라 나중에 되팔 때 시세 차익을 얼마나 거둘 수 있는지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입지 조건과 임대사업 여건, 시세 상승 여력 등을 모두 고려해 마곡지구를 비롯해 경기 지역의 유망한 택지개발지구를 눈여겨보세요.”
‘2016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서는 전문가들이 일반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무료 재테크 컨설팅을 해주는 상담장이 23, 24일 이틀간 운영됐다. 주요 은행과 증권사, 부동산자문회사의 프라이빗뱅커(PB), 부동산컨설턴트, 세무사 등 전문가 78명이 행사장에 상주하면서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받는 일대일 재테크 상담을 30분간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에 상담장은 이틀 내내 북적였다.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20대부터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30대, 종합자산관리를 원하는 40대, 노후 대비용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50,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상담객 400여 명이 몰렸다. 온라인 사전 신청은 조기에 마감됐고 빈자리가 생기면 상담을 받으려고 현장에서 대기한 관람객도 많았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주부 최모 씨(44)는 “최근 상가를 매입했는데 명의 이전과 관련한 법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며 “그런데 이곳에서 법률사무소에서 상담했던 것보다 훨씬 속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있었고 절세 비법까지 얻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모 씨(61)는 “작년에 1억20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현명한 투자 방법인지 궁금했다”며 “PB가 일부는 안전한 채권이나 채권형펀드에 분산 투자하라는 조언을 해줬는데 이참에 채권 투자도 시작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담에 나선 전문가들은 신청자들이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미리 작성해 오는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70대 노부부는 경기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를 처분해야 하는지, 30대 상담자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청약 합격선을 문의했다”며 “무엇보다 유망한 수익형 부동산이 무엇인지,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지 묻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이진원 IBK기업은행 PB팀장은 “초저금리 시대에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중국 펀드는 언제 들어가면 좋은지, 어느 지역의 해외 펀드가 유망한지를 묻는 등 해외 투자에 관심들이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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