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3년째 26위 제자리…亞 8위 수준, 중국이 바짝 뒤쫓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28일 11시 38분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한국 국가경쟁력이 3년째 26위에 머무르고 있다. 2007년 11위에 오르며 한때 10위권을 넘보기도 했지만, 2014년 사상 최하 순위인 26위까지 떨어진 뒤 3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국가경쟁력 평가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의 통계와 저명한 최고경영자(CEO)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해 발표한다. WEF는 올해 한국이 138개국 중 26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이 순위에서 스위스가 1위, 싱가포르와 미국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결과다.

이어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순위에 올랐고,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과 홍콩이 8, 9위에 오르며 싱가포르와 함께 10위권에 들었다.

아시아 국가들만 놓고 비교했을 경우, 한국은 싱가포르, 일본, 홍콩, 대만(14위), 아랍에미레이트(16위), 카타르(18위), 말레이시아(25위)에 이어 8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28위로 뒤를 바짝 쫓았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제공

분야별로는 △기본요인 △효율성 증진 △기업혁신 및 숙성도의 3개 항목 가운데 가장 가중치가 높은 기본요인이 지난해 대비 한 계단 하락했다. 효율성 증진 분야의 순위도 한 계단 떨어졌으나 기업혁신 및 숙성도는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12대 부문별로는 거시경제(5→3위), 인프라(13→10위) 등 7개 부문에서 순위가 상승한 반면, 기업혁신(19→20위) 등 4개 부문은 하락했다.

특히 정부가 4대 개혁으로 내걸기까지 했던 노동과 금융 부문의 평가가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며 국가경쟁력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12개 부문 가운데 지난해 83위를 차지한 노동시장 효율성은 올해 77위로 올랐으나, 세부 항목인 노사간 협력은 138개국 중 최하위 수준인 135위, 고용 및 해고관행은 113위에 머물렀고,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90위, 임금결정의 유연성도 73위에 머물렀다.

금융시장 성숙도 역시 7계단 상승했지만 80위에 머물렀다. 세부 항목인 대출 용이성은 92위, 은행 건전성은 102위였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상위권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노동시장 효율성, 시장 효율성, 기업혁신 등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며 “노동·금융 등 4대 구조개혁과 산업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수적인 과제”라고 설명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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