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감동경영]대학생의 6차산업 열정이 농업·농촌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9일 03시 00분


2016년 ‘대학생 농업·농촌 6차산업 사업모델 공모전’의 수상팀.
2016년 ‘대학생 농업·농촌 6차산업 사업모델 공모전’의 수상팀.
농식품부, 대학생 창의적 아이디어
농업-농촌 6차산업 현장에 적용

공모전 개최해 우수모델 10개 선정
창업 시 법률자문 등 다양한 지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이하 농식품부)는 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농업·농촌에 접목하여 다양한 농업 6차산업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대학생 농업·농촌 6차산업 사업모델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개최해 우수 사업모델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3회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농업·농촌 6차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청년들에게 농식품 창업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농식품부 주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하 실용화재단) 주관으로 실시됐다.

 전국 50여 개 대학의 97개 팀이 공모전에 참여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2015년 75개 팀 참여)한 것으로 젊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6차산업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공모전은 5월부터 접수를 시작하여 참가자격요건 및 중복 수상 여부를 조사한 예비심사, 사업계획서 및 6차산업 이해도 파악을 위한 인터뷰 심사, 창업 사업계획서 작성 코칭 및 교육 등 창업캠프, 전문가와 일대일 멘토링, 투자자들이 학생들의 사업아이디어 발표와 시제품을 보고 수익성 등을 평가한 데모데이 평가를 통해 최종결선 진출 10개 팀을 선정하였다.

 최종 결선은 발표평가로 6차산업, 창업, 투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 7명과 국민심사단 20여 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8월 12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진행됐다.

 발표심사 대상 10개 팀 중 대상 1개 팀, 최우수상 2개 팀, 우수상 2개 팀 등 총 5개 팀에는 농식품부 장관상과 시상금이 수여되었고, 나머지 5개 팀에는 실용화재단 이사장상인 아이디어상 및 시상금이 주어졌다.

 공모전에서 수상한 10개 사례는 친환경, 재활용·재생에너지 등의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비롯하여 농업에 IT를 접목한 아이템, 식용곤충 등 신(新)유통·체험형 6차산업 아이디어가 많았으며, 실제 창업을 했거나 창업예정인 팀도 9개에 이르는 등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에 활용되고 있었다.

 특히, 대상을 받은 ‘ECO FRIENDLY’팀은 ‘돼지분뇨를 활용하여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액상비료’라는 사업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경작(耕作) 시 화학비료를 사용하거나 염분이 많은 기존 돼지분뇨를 사용하여 작물과 토양에 나쁜 영향을 초래하게 되는데, 대상 팀은 타사와 비교하여 0.1%까지 염분을 낮춰주는 스테비아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미래 농업을 제시하여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HEER’팀은 ‘국내산 보리를 이용한 맥주 제조체험 BEERKIT’, ‘농부와 약초꾼’팀은 ‘집에서 즐기는 온천수 약초 입욕제와 약초농장 체험’을 발표했다.

 우수상은 ‘썬플라워’의 ‘썬플라워밀크(해바라기 우유, 해바라기와 썬플라워밀크와의 만남)’, ‘아름다운 고양이’의 ‘고양이 배변용 쌀 모래 아름다운고양이 미(米)묘’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상 이상을 수상한 5개 팀은 농식품부와 실용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농촌현장 창업보육사업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 본선에 진출하는 특전을 받게 되어 보다 큰 무대에서 사업모델 및 창업아이디어를 선보이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공동 주최로 농어업·농어촌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여 성공적인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국민 서바이벌 콘테스트로 ‘나는 농부다 시즌2’라는 프로그램으로 KBS1TV 매주 일요일 7회 방송이 예정돼 있다.

 수상자 10개 팀에는 창업 시 법률자문, 기술금융, 투자지원 알선,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창업 분야 지원을 통해 사업 아이템이 단순히 공모전 참가를 위한 아이디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업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6차산업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와 연결하여 투자자금 조달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며, 6차산업지원센터, D.CAMP(디캠프,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등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하여 농업·농촌의 6차산업 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실제 영농 참여 등 농업·농촌 유입 시 받을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안내함으로써 청년들이 다양한 형태의 농업 분야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농촌정책국 안호근 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현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농업·농촌을 취업과 창업의 새로운 산업 분야로 성장시켜 나가고 실제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농업·농촌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원동력으로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발굴된 비즈니스 모델은 사업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농업#농촌#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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