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일학습지원국 일학습확산팀 팀원들이 사무실에서 손으로 하트 표시를 만들어 보이고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형식 차장, 노지현 대리, 홍제용 팀장, 지형민 전문위원, 권형정 대리, 문근수 과장, 정혜진 전문위원.
한쪽에선 전화벨이 울려대고, 다른 한쪽에선 스탠딩 토론이 진행된다. 보험사 영업조직 같다. 일학습병행제를 이끌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확산팀의 사무실 풍경이다. “일학습병행제는 우리 사회에 처음 뿌리내리는 제도입니다. 그런 만큼 손댈 곳도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홍제용 팀장)
일학습병행제는 공단의 핵심 과제이자 국정과제다.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제도를 벤치마킹했다. ‘선(先)취업 후(後)진학’을 뼈대로 한다. 2013년 시범실시 이후 현재 8000여 기업이 참여 중이다. 산업계의 새로운 고용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생소한 제도인 만큼 업무 주체들이 그리는 밑그림과 아이디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마련이다. 홍 팀장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나은 생각을 만들고, 그런 노력과 시간이 모이게 되면 제도는 점점 좋은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고 믿는다. 그것이 7명으로 구성된 우리 팀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홍 팀장 주도로 내놓은 아이디어들은 이미 일학습병행제가 도입된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탄력적 훈련기간 연장제도 도입 △참여기업 불편 해소를 위한 매뉴얼 보급 △학습근로자 권리 보호를 위한 표준훈련근로계약서 개정 등이 이 팀의 작품이다. 차석인 전형식 차장은 “홍제용 팀장과 함께 만들어 온 일학습확산팀의 자유롭고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업을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제도로 만들어 왔다”고 했다.
일학습확산팀이 부딪친 가장 큰 난관은 일학습병행제와 기업현장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9월 직업능력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를 통해 다양한 우수 사례를 도출했고 현장의 이해를 돕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파하고 있다.
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삼우금형 조윤장 대표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기업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고 현장에 부합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좋았다. 그 결과로 사내 전반적인 품질을 안정화할 수 있었다”며 다른 기업들도 일학습병행제를 꼭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학습근로자 부문 대상을 받은 이랜드서비스 윤희수 씨는 “일학습병행제는 일과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내 삶에 대한 자존감을 높여준 ‘기회’이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고 말했다.
“일학습병행제는 산업현장에서 만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기업이 직접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으로 우리의 목표는 모든 기업이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망설이고 있는 기업과 구직자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한다.” 홍제용 팀장의 당부는 일학습병행제가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건강한 성장판이 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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