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기존 전력공급 중심서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변모 위해 신산업 R&D-사업화 추진 기후변화 대응 기여는 물론 일자리 창출-창조경제 선도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 먼 훗날이 아닌 현재의 과제가 되었다.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신산업 등을 통해 국내에서 25.7%를 감축하고 국제 배출권 거래시장을 활용하여 11.3%를 추가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파리총회에서 2030년까지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00조 원 시장과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은 물론 에너지공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에너지신산업 분야는 초기투자비용이 많고 투자비의 단기간 회수가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가능한 한전과 같은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것.
한전은 최근 흑자전환 등 경영호전으로 에너지신산업 분야 투자 여건이 성숙되어 있다. 한전은 기존의 송전·변전·배전 등 전력공급·운영 사업 중심에서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충전인프라,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변모하고자 에너지신산업 R&D 및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본사 이전 지역인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를 글로벌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화하여 국내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중소·대기업과 함께 해외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글로벌 화두인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 나갈 생각이다.
한전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간략히 소개한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고품질의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이용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력망과 ICT의 융합으로 전력망을 지능화·고도화한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지능형전력망)’ 인프라가 필수적. 한전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2014년부터는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을 한전 사옥(구리지사 등)에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2016년 현재 100개의 사옥을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구축 완료하였으며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의 사옥에도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한전은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은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 및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화가 가능한 사업모델을 실제 환경에서 구현하는 지능형 전력망 구축사업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구축하고 2025년까지 운영 예정이다. 현재 한전 및 민간 기업과 지자체 등 17개 기관이 추진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업 대상 선정, 설계, 시행 계획 수립과 사업 시행을 준비 중이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친환경에너지 자립섬=‘마이크로그리드’는 섬 지역 등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은 고립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설비, ESS를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 저장, 공급할 수 있는 소규모의 독립형 전력망을 말한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규모는 2020년 4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가파도에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 후 이를 기반으로 전남 진도 가사도에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자립섬을 구축·운영 중이며 규모가 큰 울릉도(경북), 덕적도(인천)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전기저장장치(ESS)=‘전기저장장치’는 전력을 변환(AC↔DC)하여 저장(충전)하였다가 필요한 시기에 전력을 공급(방전)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한전은 2011년 제주 조천변전소에 4MW급 ESS를 설치하여 신재생에너지 연계, 피크수요이동, 주파수 조정 등의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5년 7월 서안성변전소(28MW), 신용인변전소(24MW)에서 국내 최초의 대용량 ESS시스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전은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500MW 규모의 ESS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한전은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한전은 ‘글로벌 3대 해상풍력강국 달성’을 위한 국가 전략 사업인 국내 최대 규모의 2.5GW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사업 개발을 위해 발전 6개사와 함께 실증단계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의 경우 2009년부터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왔다.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 8월 민간 사업자와 함께 SPC를 설립하여 전기차 유료충전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660기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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