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른바 ‘설현폰’으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루나’의 차기작 ‘루나2’(가칭)가 공개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합작해 루나를 선보인 TG앤컴퍼니는 28일 오전 주요 스마트폰 유통점 관계자들에게 ‘루나, 두 번째 여정’이라는 제목의 초대장 이미지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했다. TG앤컴퍼니는 다음 달 5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CC에서 유통점 관계자들을 초청해 루나2를 미리 소개하고, 판매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TG앤컴퍼니는 이용태 삼보컴퓨터 창업자의 차남인 이홍선 삼보컴퓨터 대표(54)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루나2는 60만 원대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44만9900원이었던 전작 루나보다 20만 원 정도 비싸진 금액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작 루나보다 스펙이 더 좋아져 가격은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90만 원 안팎인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는 저렴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색상은 전작보다 늘어 골드, 실버, 핑크골드, 프로즌블루 등 총 네 가지의 풀메탈 모델로 나온다. 기기 내부도 고사양 부품들로 채워진다. 루나2에는 후면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루나2는 갤럭시S7, LG G5에 견줄 만한 프리미엄 스펙을 갖췄다”고 말했다.
루나2는 전작 루나처럼 SK텔레콤이 제품 기획을, TG앤컴퍼니가 제조를, 애플의 아이폰 생산공장인 대만 폭스콘이 위탁생산을 맡게 된다. 제조사 중심의 단말기 공급 관행을 깨고 통신사, 제조사, 공장이 역할을 분담하겠다는 기존 취지를 계승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루나는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기록하며 국내 중저가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