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근에 주변 시세보다 1억 원가량 싼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일토건은 인천 연수구 동춘1도시개발지구 10구역에 들어서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의 본보기집을 30일 열고 다음 달 4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동에 전용면적 66∼93m² 1180채 규모다.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저렴한 분양가가 최대 장점이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m²당 1030만 원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가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3.3m²당 평균 시세는 1280만 원 선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5월 입주한 ‘송도 더샵 하버뷰2’의 전용 84m² 아파트가 7월 4억4000만 선에서 거래되는 등 인근의 전용 84m²타입 시세가 4억 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반면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같은 크기 아파트 분양가가 3억5000만 원 선이다.
개발 호재도 눈에 띈다. 약 49만 m² 규모의 ‘송도 테마파크’가 단지와 맞닿은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 2021년 완공 예정인 인천발(發) KTX의 출발점이 단지와 인접한 수인선 송도역으로 최근 정해지면서 교통 호재도 누리게 됐다. 지난해 미분양으로 남았던 인근의 ‘연수 서해 그랑블’은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최근 완판되기도 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데다 인근 개발 호재가 풍부해 높은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노후 단지 밀집 지역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라는 장점도 있다. 인천의 20년 이상 된 노후화 단지 비율은 전국 평균(40.5%)보다 높은 47.3%다. 특히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단지가 있는 연수구 동춘동은 총 23개 아파트 단지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이 1995년 8월에 입주한 ‘한양 2차’일 정도로 노후화 비율이 높다. 김정호 분양소장은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노후 단지 밀집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흡수하면서 동시에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지위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5월 경기 과천에서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과천에서 10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강점 덕에 청약 경쟁률이 평균 38.18 대 1을 기록하며 5일 만에 공급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중소형 가구에 특화된 설계도 강점이다. 중소형 가구에서 필수적인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고 시공사인 동일토건은 설명한다. 1500m² 규모의 잔디광장과 더불어 캠핑장, 물놀이 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동일토건은 다음 달 4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사흘간 청약을 받는다. 본보기집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10-7에 30일 문을 연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