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4∼6월) 국내 가계의 여윳돈이 4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을 사느라 은행에서 대출받은 가계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13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0조6000억 원(43.5%) 줄었다. 2011년 3분기(6조6000억 원) 이후 최저치다. 자금잉여는 가계가 예금, 보험, 주식 투자 등으로 굴린 돈(자금 운용)에서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뺀 것(자금 조달)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구입을 많이 한 데다 민간소비가 1분기보다 늘면서 자금잉여가 줄었다”고 말했다.
또 6월 말 현재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의 총금융자산은 3월 말보다 187조 원 늘어난 1경5133조 원으로 처음으로 1경5000조 원을 넘어섰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479조 원으로 같은 기간 36조700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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