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이모 씨(31·여)는 최근 KB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모바일 전용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별다른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데다 금리가 최고 연 2.20%로 높았기 때문이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1.30%지만 ‘아이콘을 통해 돈을 20회 이상 적립’하는 등의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0.90%포인트까지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씨는 “매번 아이콘을 이용하는 것이 귀찮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에 2%대 적금을 시중은행에서 가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2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38%다. 하지만 이 씨처럼 모바일 전용 상품을 잘 활용하면 시중은행에서도 1년 만기에 연 2%대 금리를 주는 예금이나 적금을 찾아볼 수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상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바일 우대금리로 2%대 적금 가입
IBK기업은행이 이달 6일 내놓은 ‘아이원(i-ONE) 놀이터 예적금’은 ‘아이원뱅크’ 앱에서 게임만 해도 우대금리를 준다.
이와 함께 친구에게 해당 상품을 추천하거나 다른 금융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면 금리를 더 받는다.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1년 만기 예금은 최고 연 1.60%, 적금은 최고 연 2.1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0월 23일까지 ‘아이원 놀이터 적금’에 가입하면 기업은행이 진행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통해 추가 금리 0.2%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금리를 최고 연 2.35%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전용 상품인 ‘위비톡예금’과 ‘위비톡적금’도 각각 최고 연 1.80%, 연 2.10%의 금리를 준다.
위비톡예금은 1년간 위비톡으로 친구를 초대하거나 상품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최고 연 0.40%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위비톡적금은 월 50만 원 이내 정액적립식으로 1년간 유지할 수 있다.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0.70%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BNK부산은행이 모바일뱅킹 앱 ‘썸뱅크’ 전용으로 내놓은 상품인 ‘마이썸(MySUM) 정기예금’도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연 2.30%의 금리를 제공한다. 1년짜리 상품으로 최대 1억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연 4%대 저축은행 적금도 나와
저축은행에서는 연 2.40%까지 주는 예금도 찾아볼 수 있다. 공평저축은행과 금화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은 각각 연 2.4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화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모바일뱅킹으로 가입하면 연 0.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얹어준다. 온라인을 이용하면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예금도 많다. 키움저축은행과 스마트저축은행의 온라인 전용 1년 만기 예금은 연 2.35%의 금리를 준다.
연 4%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적금 상품도 나왔다. 웰컴저축은행이 이달 초 내놓은 ‘웰컴아이사랑적금’은 연 4.00%의 금리를 제공해 관심을 모았다. 만 10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가구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고, 매월 10만 원씩 넣을 수 있는 상품이다.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은 2명 이상 동시에 가입하면 연 3.50%의 금리를 준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산다면 연 3.30% 금리를 주는 세람저축은행의 ‘33올빼미 정기적금’을 가입하는 것도 좋다. 이 상품은 매주 월요일 오후 6∼9시 세람저축은행 분당지점에서 운영하는 야간창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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