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위비톡으로 계좌번호 없이 송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03시 00분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계층의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핀테크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8월 자사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에서 핀 번호만 입력하면 돈을 보낼 수 있는 ‘위비톡 톡톡 보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거나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 상대방 계좌번호가 없더라도 메신저 대화 중에 송금을 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위비톡 가입자이며, 이용 한도는 1회 30만 원, 1일 50만 원이다. 처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위비톡에서 본인 인증을 하고 출금 계좌와 핀 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돈을 보낼 때는 위비톡 대화창에서 상대방의 아이디를 선택하고 송금 금액과 핀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돈을 받을 때 수취 은행에 대한 제한도 없다. 수취 은행명과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원하는 계좌로 돈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 핀테크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8월 라카라와 제휴해 국내 결제 자금 정산 서비스를 내놓았다. 라카라는 레노버그룹의 금융계열사로 알리페이, 텐페이에 이어 중국의 3대 모바일결제 회사다.

 우리은행은 라카라의 에이전시인 성월홀딩스와 단독 제휴를 하고, 중국 의료 관광객이 선호하는 성형외과 등 국내 의료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자금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전에는 중국 의료 관광객들이 사전 예약금을 결제할 때 해외 송금을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별도의 지불 수단이 없고 진료비도 현금으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컸다. 그러나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에서 직접 간편 결제 방식으로 예약금을 내거나 진료비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달 들어 위챗페이와 제휴를 하고 롯데면세점에서 위챗페이 자금정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위챗페이는 약 6억 명의 중국인이 이용하는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결제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서 위챗페이를 이용해 위안화로 충전한 자금을 결제할 때 국내 가맹점에게 원화로 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위비톡#우리은행#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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