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강기 업계 6위, 에스컬레이터 부문 2위라는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매출 다각화와 거래처 다변화 등의 전략으로 글로벌 마켓을 주도해가는 트라비스엘리베이터. 하지만 안상현 대표(사진)는 더 지속적이고 가시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 기관 쪽에 꼭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한다.
“여전히 전기용품안전인증에서 비용과 인증 기간이 과하다는 문제가 있다. 좀더 자율적인안전인증이 필요함에도 여전히 5∼6개월의 긴 소요시간과 한 모델 인증비만 500만 원에 달하는 등 중소기업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다수 모델이나 일부 부품 변경 시에도 개별적으로 인증을 받도록 한 규정은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는 ‘LH 공동주택 승강기 구매방식 변경과 저가 승강기 보수료 책정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LH 공동주택 승강기 구매방식이 기존 일반경쟁입찰에서 사급자재로 전환되면서 대기업과 경쟁하는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실질적으로 차단됐다. 이는 일부 대기업과 다국적기업이 공공주택 승강기 물량을 독점해 공정한 경쟁시장을 막고, 대기업에 일감몰아주기 같은 형태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현행 승강기 보수료는 건물주와 관리인의 인식 부족으로 월 4만 원대 이하까지 계약되는 사례가 많다. 이로 인해 업체들도 출혈 경쟁을 하며 매월 의무점검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승강기는 1회 완성품만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점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이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라 정부기관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모델이 주목받고 안전 이슈가 클로즈업되고 있는 요즘, 안 대표의 말에는 우리가 꼭 한 번 곱씹어봐야 할 점들이 적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