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주요 금융공기업의 입사 경쟁률이 올해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특히 입사 시험 날짜를 달리해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에서 빠진 금융감독원의 경쟁률이 크게 뛰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5개 금융공기업 및 유관기관이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240명을 뽑는데 1만8000여 명이 지원했다.
이들 5개 기관의 공채 필기시험은 2000년대 중반부터 매년 같은 날 진행돼 금융권 취업준비생 사이에선 국가대표팀 간의 축구경기에 빗대 '금융권 A매치'로 불린다. 하지만 올해는 금감원이 10여년 만에 필기시험 날짜를 다음 달 15일로 일주일 앞당겨 차별화를 시도했다. 나머지 4곳은 다음달 22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55명 모집에 3630명이 지원해 평균 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 경쟁률은 57대 1이었다. 산업은행도 50명 모집에 3500명이 몰려 작년보다 높은 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채용 인원을 작년보다 줄인 여파다. 한국은행은 65명 선발에 393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0.5 대 1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예금보험공사다. 30명 모집에 4900여명이 몰려 경쟁률은 165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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