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고성능 콘셉트카 ‘RN30’ 첫 공개

2016 파리국제모터쇼 개막
르노 1회 충전 400km주행 전기차… 쌍용 내년출시 Y400 콘셉트카 눈길

현대자동차가 29일(현지 시간) ‘2016 파리 모터쇼’에서 고성능 콘셉트카 ‘RN30’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세계 4대 모터쇼로 불리는 ‘2016 파리 국제모터쇼’가 29일(현지 시간)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각 업체는 새로운 기술을 담은 다양한 콘셉트카를 대거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고성능 브랜드 ‘N’의 콘셉트카인 ‘RN3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2013m²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총 20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RN30은 신형 i30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2.0 터보엔진을 적용한 레이싱 콘셉트카다. 최고 출력 38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순수한 스포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전달하려는 ‘N’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개발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일렉트릭, 투싼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라인업을 선보이는 ‘아이오닉 존’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존’도 따로 마련했다.

　기아자동차는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를 처음 공개했다. 한국 유럽 미국의 기아차 디자인센터가 협업해 만든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초 출시를 앞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400의 콘셉트카 ‘LIV-2’를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차 측은 “올 상반기(1∼6월) 유럽시장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올랐다”면서 “티볼리 에어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엔 판매가 더 늘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르노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km에 이르는 전기차 ‘조에(ZOE)’를 선보였다. 조에는 LG화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신형 Z.E 40 배터리를 탑재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크기나 중량의 변화 없이 저장 용량만 늘린 것이 특징이다.

　포르셰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공개한다. 이 차량은 2.9L V6 가솔린 엔진과 100kW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최대 출력 46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전기모터로만 약 5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디젤 게이트’로 위기를 겪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전기차인 ‘I.D.’의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I.D.에는 1회 충전 시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기술과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