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실채권 19조 상반기 사상최대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4일 03시 00분


 올해 상반기(1∼6월) 대기업 부실채권 규모가 19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저유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대기업 구조조정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대기업 부실채권 규모는 19조723억 원으로 지난해 말(17조6945억 원)보다 1조3778억 원(7.8%) 증가했다. 대기업 부실채권 금액은 2008년 3월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9조 원을 넘었다. 부실채권은 여신 건전성을 분류하는 5단계 기준(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중 고정 이하 여신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대기업 비중이 63.2%로 올랐다.

 대기업 전체 여신 중 고정 이하 여신 비중도 상승했다. 상반기 고정 이하 여신 비중은 4.46%로 지난해 말보다 0.4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대기업 여신 중 부실채권 비중은 NH농협은행이 8.12%로 가장 높았고, KDB산업은행이 7.38%로 뒤를 이었다.

 KEB하나은행(2.96%) 우리은행(2.78%) KB국민은행(2.71%) 신한은행(2.31%) 등 주요 시중은행의 대기업 부실채권 비중은 2%대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기업#부실채권#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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