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로 4兆 매출… 양식업이 ‘블루오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4일 03시 00분


어획량 정체속 미래 핵심산업 돼… 정부 “생산액 5년내 2兆→3兆로”
11월 10, 11일 수산-양식 박람회

 “양식업은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첨단 식량산업입니다. 정보기술(IT)이 강한 한국이 도전해 볼 만한 영역이죠.”

 지난달 말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에서 만난 올라 헬게 히에틀란 마린하베스트 마케팅 총책임자는 이렇게 강조했다. 세계 최대의 연어 양식업체인 이 회사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연어 양식으로 한 해 4조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노르웨이의 대표 기업이다. 그는 “양식업은 향후 5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산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 정부와 관련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양식산업 혁명’을 준비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66만 t이던 국내 양식 생산량을 2020년까지 200만 t으로 늘리고, 생산액도 2조 원에서 1.5배인 3조 원으로 올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현재 73억 명인 세계 인구가 2050년에 96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더 많은 단백질 공급이 필요해진다. 소, 돼지, 닭 등 축산물을 대신할 대체 단백질원 개발 연구가 한창이지만 현재 최적의 대안은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남획에 따른 수산자원의 고갈로 전 세계 바다 어획량은 1990년대 후반부터 정체 상태다. 이에 따라 각국은 양식업 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2013년 14년간 연평균 세계 양식업 생산량의 증가율은 6.1%. 같은 기간 한국의 증가율은 2.8%에 머물렀다. 하지만 3면이 바다인 한반도의 특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IT 경쟁력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성장의 속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동아일보와 채널A는 다음 달 10, 11일 서울 중구 동호로 장충체육관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양식조합과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2016 SEA FARM SHOW―해양수산·양식 박람회’를 연다.

베르겐=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연어#양식#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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